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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전 서적 5. 이반 일리치의 죽음

shssjs123 2025. 12. 15. 19:47

 

책 소개

제목 -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옮긴이 - 윤우섭

집필 시기 - 1884-1886년 / 출판사 - 현대지성

페이지 (115p) / 독서 소요 시간 - 2시간 정도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주인공 이반 일리치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가는 동안 고통 가운데 지난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그로 인해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읽게 된 계기

톨스토이의 여러 책들 중에서 해당 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길래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인상 깊은 점

주인공의 죽음에 대해 주변인들의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모습과 남일로 여기는 모습.

그리고 고독 가운데 처절하게 조금씩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

진실하게 주인공을 위로하고, 죽음을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하인 '게라심'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톨스토이 이 사람 진짜 죽음 직전까지 가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사가 탁월하다.

 

실제로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와 [안나 카레니나] 를 통해 엄청난 부와 명예와 성공을 누렸음에도,

이후 삶의 무의미함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서 깊은 실존적 위기에 처했었다고 한다.

기독교 회심을 통해 정신적 위기의 시기를 지나온 톨스토이였기에, 이만큼의 묘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핵심 메시지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인간은 본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죽음을 남의 일, 혹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며 살아간다.

 

외적인 가치를 좇는 삶은 공허하고 허무하다.

 

하루가 갈수록 죽음과 가까워지는 삶.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살아있어도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죽어가는 듯해도 살아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적용점

해설을 곁들여서 다시 정독하기

 

전체적인 감상평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됐다.

 

인간은 죽음에 대해 본능적으로 두려워하고,

그래서인지 깊게 생각하기 싫어한다.

아니, 생각하는 걸 무서워한다에 가까운 것 같다.

 

톨스토이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려고 했다기보단,

독자들이 죽음을 거울로 여겨서 지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길 바랐던 것 같다.

톨스토이는 죽음을 통해 생명과 삶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죽음에 대한 성찰도 남다르고, 거기에 기독교적 가치관도 포함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라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의 평범한 삶을 통해

죽음은 특별한 인물이 아닌, 모든 인간이 겪게 되는 것임을 상기시킨다.

19세기에 쓰였음에도 성공과 물질만능주의, 사랑 없고 이기적인 모습들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작중 주변인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친한 관계인 주인공의 죽음을 애써 외면하려 한다.

물론 무정함도 함께 곁들여져 있다.

 

해당 작품은 생명은 긍정적이고 죽음은 부정적이라는 보편적이고 이분법적인 인식을 뒤집는다.

 

살아있으나 죽은 자 같은 사람도 있고,

죽어가는 사람 같으나 살아있는 사람도 있는데,(고후 6장9절)

톨스토이는 주인공을 통해 위의 두 가지 삶을 다 보여준다.

 

책의 내용을 비유적으로 요약하자면

권력 돈 사회적인정 안락&쾌락 같은 것들만을 좇으며

한 평생을 주님을 모른 채 살아온 비 그리스도인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나서 고통 가운데 지난 삶을 돌아보며 외적 가치의 허무함을 깨닫고,

늦게나마 주님을 믿게 됨으로 인해 참된 평안과 기쁨과 사랑의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본 것 같다

 

죽음에 관하여

인간은 어떤 것이든 직접 겪기 전까지는 감히 제대로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겪은 감각조차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진다.

물론 인간이라는 유한하고 불완전한 존재의 특성상 당연한 한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특성의 문제점은,

인간이 죽음에 대해서조차 직접 겪기 전까지는 제대로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린 나이에 죽음을 목격한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친할머니와 외조부모의 장례식을 다녀왔고, 믿음의 어른들의 장례식장도 여럿 다녀왔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장례식도 많이 가게 됐고, 연이 있는 사람의 부고 소식도 많이 듣게 됐지만,

그럼에도 죽음이 정말 마음 깊이, 가깝게 와닿지는 않는다.

 

물론 우울증으로 인해 정말 위험했던 시기에는 죽음이 정말 가깝게 느껴졌었지만,

그 시기도 꽤나 오래됐다 보니 지금은 '진짜 내가 겪었던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흐릿해졌다.

 

이러한 인간의 한계와 본성은 좋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크리스천으로서 이 땅에서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데

꽤나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봤을 때,

고대 로마가 개선식 때 개선장군에게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뜻의 메멘토 모리 라는 말을 노예를 통해 경고로 속삭이게 한 것은 시대를 초월한 지혜이지 않나 싶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람은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마땅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0절, 새번역]

 

모든 인간은 죽어서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된다.

물론 믿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두려움이나 불안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소망과 감사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죽음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시간, 재능, 기회, 에너지 등등 수많은 것들을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됐다.

 

죽음은 멀게 느껴지지만 가까이에 있음을 명심하며 살아가야 함을 다시금 상기하게 됐다.

 

책의 깊이가 엄청나다고 느껴져서 조만간 해설을 곁들어서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결론

ㄱ. 읽고 나서의 변화나 다짐

메멘토 모리. 나 또한 언젠가 죽을 것임을 잊지 말자

 

ㄴ.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정신없이 달려가느라, 혹은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느라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고 여겨지는 분들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으신 분들

죽음을 건강하게 직면하고 싶으신 분들

 

한 줄 평

죽음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